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방문진이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의결했습니다.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부당징계와 전보를 남발했다는 것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해임안은 방문진 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5표, 기권 1표로 통과됐습니다.
지난 2일 불신임안이 가결된 고영주 전 이사장과 야권 추천 이사 2명은 불참했고, 김 사장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MBC 주주인 방문진과 정수장학회는 곧바로 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 해임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완기 /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빠른 시일 내에 MBC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김장겸 사장 해임이 마무리되어야….]
김장겸 사장은 해임 사유들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주주총회 전 사표를 냈던 김재철 전 사장과 달리 퇴직금 수령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김장겸이 물러났다!"
70일 넘게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는 김장겸 사장 해임을 환영했습니다.
[김연국 /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노조위원장 : MBC가 다시 예전처럼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제대로 된 공영방송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끼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도 중요합니다. 법적인 책임 끝까지 물을 거고요. 다만 김 사장을 제외한 경영진이 남아있는 만큼, 파업은 풀되 제한적 업무 복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예능과 드라마는 차례로 정상화되고,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은 제작 거부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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